손흥민, 후배 김민재 감쌌다…"오해할 만한 상황"
권은진 | 입력 : 2023/04/05 [10:12]
"앞으로 더 도움 줄 것…좋은 축구 선수이자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 되길"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0대 0으로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와 손흥민이 인사하고 있다. 2022.11.25.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김민재(나폴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차단으로 인해 불거진 대표팀 내 불화설을 일축하며 후배를 감쌌다.
4일(한국시간) 스포츠서울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에버턴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 경기(1-1 무)를 마친 뒤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김)민재가 잘못했다고들 하는데,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와 대화했지만, 내가 얼마나 민재를 좋아하는지 알 것"이라며 "앞으로 더 도움을 주겠다. 민재가 앞으로 더 좋은 축구 선수이자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와 손흥민의 불화설은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1-2 패)이 끝난 뒤 김민재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김민재가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 은퇴가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으나,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SNS 관계를 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표팀 내 불화설로 번졌다.
김민재가 대표팀 소집을 힘들어하는 이유가 선배 선수와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다.
논란이 커지자 둘은 다시 SNS를 팔로우했고, 김민재가 소속사를 통해 오해였다고 사과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한편 에버턴전에서 EPL 통산 100호골에 도전했던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선수 중 유일하게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뛴 점도 눈에 띄었다. 이는 지난 1일 별세한 외조부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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