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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긴 했는데…˝ 이재영과 페퍼에 쏠리는 눈:아시아방송

˝만나긴 했는데…˝ 이재영과 페퍼에 쏠리는 눈

2022-10-19     권은진

이재영, 리그 정상급 스타서 학교폭력 논란으로 선수 생활 위기

창단 첫 시즌 최하위 머문 페퍼저축은행, 이재영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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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소속이던 이재영.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프로배구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26)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한 달 전쯤 이재영과 접촉을 했다. 두 차례 만나서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입을 결정하는 단계는 아니"라며 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하나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V-리그에 뛰어든 페퍼저축은행은 기존 구단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31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28패 승점 11로 최하위에 그쳤다. 6위 흥국생명(10승23패 승점 31)과의 격차도 컸다.

창단 첫 시즌 전력의 차이를 실감한 페퍼저축은행은 팀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이재영 영입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전력 부분도 있고, 여러가지를 알아보는 중이다. 그중 자유계약 신분인 이재영을 만난것"이라며 "'(영입에 대해)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보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이재영의 실력은 의심할 바가 없다.

2014~2015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데뷔하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2016~2017시즌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2018~2019시즌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면서 두 번째 MVP 영광을 안았다.

정상급 선수였던 이재영 합류는 페퍼저축은행의 전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기에 충분한 카드다.

그러나 선뜻 이재영에 손을 내밀기 어려운 건 여전히 떼지 못한 '학교 폭력' 꼬리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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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과 가정폭력 의혹에 휩싸인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 개막한 2021-22 시즌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한다. 2021.10.16.


지난해 2월 그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라피드 부쿠레슈티)과 함께 학교폭력 논란이 제기되면서 선수 인생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그해 6월 흥국생명이 쌍둥이 자매의 등록을 포기하며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렸지만, 국내리그에서 새 팀을 찾지 못해 해외로 나갔다.

그리스 PAOK 구단에 안착한 이다영과 달리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말 다시 국내에 돌아왔다. 이후 이다영은 루마니아 리그로 이적했지만 이재영은 무적 상태로 남아있었다.

구단 입장에선 부정적 이슈를 안고 있는 이재영을 품는 데 꽤 큰 결단이 필요하다. 신생팀 이미지에도 꽤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영입을 하고자 했으면 바로 계약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신중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계약 신분인 이재영은 3라운드 종료 전까지 계약을 체결하면 2022~2023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있다.